본문 바로가기

K/All~R-15

베이커리AU

- K 전력 60분 주제: AU
- 베이커리 AU. 미코토는 파티시에, 레이시는 작가라는 설정입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달달한 시럽향과 밀가루가 구워지면서 자아내는 맛있는 향. 그리고 상아색과 진갈색의 벽돌로 내부를 꾸민 인테리어에 원목 진열대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빵과 유리 진열장에서 먹기엔 아까운 모습을 뽐내고 있는 여러 종류의 다채로운 케이크. 거기에 갓 구워낸 빵을 비어있는 진열대에 분주히 채우는 여러 청년들이 별안간 맑은 풍경 소리를 내며 열리는 문으로 새로운 손님이 들어서면, 일제히 하던 걸 멈추고 손님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맞이한다. 

"어서오세요! 베이커리 호무라입니다!"


***


"킹! 오늘 11시에 티라미수 홀케이크 예약하신 손님, 케이크 받으러 오신다고 했는데 완성했어?"

조리실로 들어선 탁한 금발의 청년이 조리대에서 아이싱중인 붉은 머리의 사내에게 다소 급하게 묻는다. 그러자 당사자 대신 대답한 건 밀가루 포대를 나르던 소년이었다.

"아, 토츠카 씨! 그거라면 제가 케이크 진열장에다 포장까지해서 갖다 놓았어요!"
"그래? 고마워, 야타!"

토츠카라 불린 청년은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조리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이번엔 아이싱 중이던 예의 붉은 머리 사내가 그를 불렀다.

"야타."
"넵! 부르셨어요, 미코토 씨?"
"...고맙다."

아이싱 중이던 케이크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짧게 전한 말이었으나, 야타는 그거라도 좋은지 헤헤 웃으며 검지로 제 볼을 긁었다. 그 모습을 카운터에서 통유리창 너머로 보던 안경을 쓴 푸른 머리의 소년은 못마땅한 듯 츳 거리며 애꿎은 원두 찌거기를 감정을 실어서 종이봉투에 퍽퍽 눌러담았다. 그러다 선글라스를 낀 금발의 남자가 저를 부르는 걸 듣고는 흠칫해져 이내 차분하게 손을 움직였다. 바리스타 쿠사나기 이즈모가 지금처럼 웃는 얼굴로 이름을 부른다는 건 일 제대로 하라는 무언의 경고였으므로.


베이커리 호무라(Bakery HOMRA).
시즈메 번화가에 위치한, 개업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어가는 빵집으로 동종업종의 가게가 열린 번화가 빵집들 중에서 제일 잘나가는 가게였다.

이 베이커리의 주인은 전직 5성급 호텔 베이커리 출신의 파티시에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치면서 제과제빵을 하는 게 힘들어지자, 일을 그만두고 개인 베이커리를 차렸다. 베이커리 사장이 호텔에서 근무할 때부터 있었던 단골들이 종종 찾아오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금방 입소문을 타고 맛 좋다고 알려지기 시작, 1년 사이 바리스타까지 고용해서 카페 겸 베이커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런 호무라에서 메인을 담당하고 있는 이는 훤칠한 키에 다부진 체격, 눈은 호박빛을 머금고 있는 붉은 머리의 사내로 이름은 스오우 미코토였다. 크루아상과 파이, 페이스트리부터 푸딩, 팬케이크 등의 앙트르메와 마카롱, 케이크 등을 만드는 파티시에이자 베이커리 호무라 조리실의 총책임자였다.
 
그와 함께 일하는 이들로는 초콜릿 장인이라 불리는 쇼콜라티에 토츠카 타타라와 식빵, 바게트, 머핀, 컵케이크 등 빵만을 전문으로 굽는 베이커 카마모토 리키오, 그리고 문하생을 자처하며 스오우 밑에서 제과제빵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는 야타 미사키 등이 있었다. 그 외 6명의 조리실 보조가 더 있는데, 이들은 재료를 수급해 오거나 홀 담당을 맡고, 미코토와 토츠카, 카마모토를 보조하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나갔다.

그리고 카운터에는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바리스타 쿠사나기 이즈모와 그의 옆에서 바리스타 일을 배우고 있는 견습생 후시미 사루히코가 홀을 책임지며 이따금 진열대에 비어있는 빵과 리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곤 했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밤 10시에 문을 닫는 베이커리이지만, 그 날 판매한 빵은 그 날 만들어 판다는 원칙이라 만약 그 날 하루동안 만든 빵을 그 날 다 팔게 되면 깔끔하게 영업종료하는 곳이었다. 해서 단골손님들 중 일부는 저녁에 빵 사러왔다 문을 닫은 가게를 보고서는 어쩔 수 없이 돌아가거나 다른 곳에서 빵을 사가는 일이 적지 않았다.


***


오전 11시.
브런치를 즐기러 오는 사람만 찾아와서 가게가 비교적 한산해지는 시간으로, 이때는 베이커리 호무라의 직원들도 요령껏 짧은 휴식을 취하며 가게를 봤다. 한 시간 전에 야타가 포장해놨다는 티라미수 케이크 상자를 예약한 손님에게 전해주며 그를 배웅하던 토츠카는 풍경이 울리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다 이내 그를 반갑게 반겼다.

"어서오세- 엇! 무나카타 씨!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토츠카의 인사를 받은 상대는 고개를 짧게 끄덕이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그렸다. 바다의 푸르름을 담은 머리색에 아메지스트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자수정빛을 머금은 남자는 카운터 앞에 서며 말했다.

"오늘은 오후에 선약이 있어서 일찍 들렀습니다."
"헤에, 그러셨구나. 늘 드시던 걸로 준비해드릴까요?"
"네, 부탁합니다 토츠카 군."

푸른 머리의 남자는 호무라에 매일 같이 오는 단골 중 한 명으로 늘 나른한 오후에 찾아와서 매번 말차롤케이크 한 피스와 따뜻한 말차를 즐기곤 했다. 해서 오늘도 익숙하게 케이크 진열장에서 말차롤케이크 피스를 꺼내려던 토츠카는 찾으려는 케이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조리실로 들어섰다.

"킹! 말차롤케이크 피스 다 나갔는데?"
"...그거 다 되려면 오후가 되어야 되는데."

시트를 굽고 있는 오븐을 가리키자, 토츠카는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큰일이네. 단골손님이 오셔서 말차롤 피스 찾으시는데."

가만히 토츠카의 말을 듣던 스오우는 뭔가 떠올랐는지 바로 되물었다.

"가만, 말차 피스를 찾는다고? 설마 글쟁이 녀석 온 거냐?"
"오! 어떻게 알았어?"

그나저나 작가님한테 글쟁이라니 실례야, 킹! 이라 외치며 말을 덧붙이는 토츠카를 뒤로하고 스오우는 한숨을 내쉰 후 냉동고에서 보관 중이던 말차롤케이크 한 피스를 꺼내왔다. 그 또한 매일 호무라에 찾아와서 '말차 세트'를        말차로 된 것만 찾는다며 스오우는 그렇게 표현했다        주문하는 푸른 머리의 남자를 잘 알고 있었다. 토츠카와 쿠사나기의 설명을 들어 그가 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름은 몰랐다. 정확히는 두 사람이 남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름도 함께 말했지만 스오우가 귀담아 듣지 않은 것이지만.

어쨌든 난데없는 케이크의 등장에 토츠카가 놀란 눈으로 보고 있자, 스오우는 플레이팅할 접시를 꺼내며 말했다.

"올 줄 알고 따로 빼둔거다. 냉동고에 있어서 해동하려면 15분 정도 걸리니까 기다릴건지 물어봐."

부리나케 카운터로 간 토츠카는 오래지않아 기다리겠다는 희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조리실 한켠에서 데코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상품진열가치가 떨어져서 따로 빼둔 빵을 간식삼아 먹던 쿠사나기가 손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말차 물이나 우려내러 가볼까? 후시미, 이런 것도 잘 봐두레이. 특히나 지금 밖에 있는 이 양반은 말차에 관해서는 꽤 까다로우니까 말이제."


***


기다릴 동안 단골이니 드리는 특별 서비스라며 토츠가가 자신이 직접 만든 말차초콜릿과 다크초콜릿, 그리고 몇 가지 쿠키가 담긴 트레이를 내오자, 무나카타는 감사함을 표한 후 갖고 왔던 노트북을 펼치며 문서 파일을 켰다.

올해 나이 25세. 2년 전 일본 문단에 등단한 혜성같은 존재, 무나카타 레이시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특유의 깔끔한 문체로 현대 일본 사회 내의 문제점과 부조리함, 어두운 면 등을 날카롭고 통렬하게 풍자 및 비판하는 소설을 써서 서점가 소설 코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문단에 등단하면서 써낸 원고가 예상치 못한 각광을 받으면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그는 현재 차기작 작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늘 오후에 있는 선약도 출판사측 관계자들과 그와 관련해서 미팅을 가지기로 되어 있었다.

파일창을 띄워 놓고 생각나는 플롯이나 장면, 인물의 대사 등을 두서없이 적다보니 어느 새 토츠카가 말차롤과 김이 모락모락나는 차가 담긴 트레이를 내왔다.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말차롤케이크 한 피스와 따뜻한 말차 나왔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토츠카 군."
"헤헤, 뭘요. 저야 늘 하는 일인걸요."

필요한 게 있으면 불러달라는 말을 끝으로 토츠카는 카운터로 돌아갔고, 무나카타는 노트북을 한 쪽으로 밀어낸 후 본격적으로 롤케이크와 차를 즐길 준비를 했다.

익숙하게 포크를 들어 롤케이크 피스 한 쪽 귀퉁이를 자르니, 부서지지 않고 부드럽게 잘리는 것에 일단 합격점. 냉동고에 있었다는 걸 증명하듯 잘라낸 조각을 입가 근처에 가져다대니 미미한 찬기운이 흘러나왔지만 거슬릴 정도가 아니어서 무나카타는 망설이지 않고 한 입에 먹었다.

매번 와서 먹는 거지만, 베이커리 호무라의 말차롤은 지금까지 무나카타가 먹었던 말차롤 중 단연 최고로 꼽혔다. 구름을 먹는 듯 푹신한 시트와 과하지도 않고 적당하게 단 생크림, 그리고 쌉싸르한 말차향을 그대로 간직한 3가지 조합이 어느 하나 어긋나지 않고 균형을 잡고 있어 입가에 절로 호선이 길게 그려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말차와 물의 황금비율을 알아내기라도 한 듯 호무라의 바리스타가 우려낸 말차의 향과 맛 또한 일품이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디저트를 음미하고 즐기던 무나카타는 롤을 반쯤 남겨두었을 때 카운터를 향해 돌아봤다.

"토츠카 군?"
"네?"
"혹시...파티시에를 불러줄 수 있습니까?"


***


"킹-! 빅 뉴스! 빅 뉴스!"

오늘따라 저를 너무 많이 부르는 거 같아 그에 대해 따지려던 스오우는 뒤이어 나온 토츠카의 말을 듣고는 멈칫했다.

"작가님이 킹을 불러줄 수 있겠냐고 물었어!"
"!"
"헉!"
"설마 컴플레인...은 아니겠죠?"

야타가 불안한 기색을 띠며 묻자 토츠카는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다.

"컴플레인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어! 말차롤 먹고 차 마시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던걸!"
"...."

요리를 만드는 셰프든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파티시에든 그들에게 최고의 찬사는 고객이 자신들이 만든 음식이나 케이크를 아주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다. 스오우 또한 다르지 않았지만 그는 내심 속으로 뿌듯해 했을 뿐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야타."
"네?"
"블랙포레스트 마무리, 네가 해라."
"저, 정말요?!"

드디어 실습의 기회가 찾아온 것에 야타의 얼굴이 환해진 것을 본 스오우는 피식 웃은 후 잘해보라며 그의 머리를 자신의 큰 손으로 가볍게 꾸욱 눌렀다. 그 뒤 행주로 손을 닦은 후 저를 호출한 '글쟁이 손님'을 보러 조리실을 나갔다.

사실, 스오우는 조리실의 통유리창 너머로 햇살이 잘드는 창가에 앉은 무나카타를 어럼풋하게나마 몇 번 봤다. 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어느 날은 노트북을 꺼내 작업을 하거나 또 어느 날은 책을 갖고 와서 읽으며 30분 내지 한 시간 있다 돌아가곤 하는 푸른 머리 사내의 옆모습은 수려했고 안경을 써서 지적으로 보였다. 그러다 저를 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그가 조리실로 고개를 돌릴라 치면 서둘러 고개를 숙여 하던 작업을 마저 이어나가던 스오우였다. 마치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다 들킨 느낌에 무나카타가 제 시선을 보지 못하길 바랐지만, 그는 애석하게도 자신에게 시선을 고정한 무나카타의 미소를 보지 못했다.

그간 지나가는 눈으로만 보다 그를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라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가자, 스오우는 숨을 깊이 내쉰 후 무나카타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저를 찾으셨습니까?"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에 무나카타는 마시던 찻잔을 조심히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바다를 닮은 푸른 머리는 햇빛에 반사되어 푸르름을 더했고 아메지스트 눈빛은 반짝이며 빛을 발했다. 그리고 잠시 감겼다 뜨는 눈 위의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에 스오우는 자신의 심장도 그와 함께 크게 뛰는 것을 느꼈다.

상황이 비슷한 건 무나카타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어렴풋하게나마 조리실 통유리창 너머로 케이크를 만들거나 빵을 굽는 두 사람을        토츠카는 쇼콜라티에인 걸 한 번에 알아챘다        보았는데 둘 중 누가 파티시에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다만 그의 눈길을 끈 건 꽤나 정성스럽게 짤주머니로 생크림을 짜내고 있는 다부진 체격의 붉은 머리를 차분히 내린 남자였다. 멀리 있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제법 남자다운 외모를 갖춘 것 같아보였는데, 드디어 가까이서 보게 되니 제 추측이 들어맞은데다 파티시에 복장을 갖춰 입고 있으니 제법 프로다워 보여 무나카타는 내심 설렜다.

한편, 스오우는 일전에 쿠사나기가 제 눈앞의 남자를 보고 했던 말에 조용히 동의했다. 그의 절친은 무나카타를 고전적인 미남이라 평했었는데, 스오우는 미남보다는 미인에 더 가깝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였다. 그런 그가 말없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 스오우는 짧게 헛기침을 한 후 되물었다.

"얼굴에 뭐 묻었습니까?"

그제야 자신이 그를 너무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무나카타는 실례했다며 사과한 후 말했다.

"아뇨,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좀 놀랐을 뿐."
"하?"
"궁금했거든요. 매번 올때마다 적당히 달고 말차의 고유한 맛을 간직한 롤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야만적인 인상의 파티시에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군요."

초면에 다소 무례한 언사가 없지 않았으나 스오우는 미간을 잠시 좁혔을 뿐 이내 개의치 않고 상대의 말을 받아쳤다.

"매일같이 쓰기만 쓴 말차로 만든 롤이랑 그 쓰디쓴 차를 주문하는 사람이 어디사는 누구인가 했더니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글쟁이였을 줄은."
"호오, 제가 작가라는 건 어떻게 알았습니까?"

아메지스트 눈빛을 반짝이며 저를 보자, 흠칫한 스오우는 짧게 동료가 알려줬다고 답했다. 그에 무나카타는 쿡쿡 웃은 후 그렇냐며 찻잔을 들어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는 찻잔을 들어 차 한 모금을 마셨다. 한 손으론 찻잔을 감싸고, 다른 손으론 찻잔 밑을 받치며 고고한 자세로 차를 마시는 모습에 스오우는 좀처럼 눈을 뗄 수 없었고, 낮게 웃는 소리가 묘하게 매력적이어서 그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꼈다. 그러다 찻잔을 내려놓은 그가 악수라도 청하는 듯 손을 건네자 그 손과 상대를 스오우는 번갈아 봤고, 푸른 머리의 사내는 예의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띠며 자기를 소개했다.

"무나카타 레이시. 당신이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글쟁이라 칭하는 작가입니다."
"....스오우 미코토."

건네진 무나카타의 손을 잠시 보던 스오우는 묵직한 어조로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큰 손으로 희고 긴 손가락을 가진 손을 잡았다. 차가운 제 손이 스오우의 커다란 손에 감싸지면서 따스한 온기를 전하자, 무나카타는 이 만남이 앞으로 생각보다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으며 입가에 그린 호선을 짙게 지었다.


'K > All~R-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난로 - 부제: 그들만의 송년회  (0) 2017.07.19
거울세계 AU  (0) 2016.08.24
Valentine  (0) 2016.02.25
At Midnight...  (0) 2016.02.25
선물 (전편)  (0) 2016.02.22